까이에 뒤 시네마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영화이야기

까이에 뒤 시네마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1월 31일자로 까이에 뒤 시네마가 20명의 새로운 투자자들에 의해 인수가 됐습니다 (내 몸이 사라졌다, 레 미제라블등의 영화를 제작한 현직 프로듀서들과 로스차일드 은행을 소유하고 있는 은행가, IT 사업가들이 주주로 합류했습니다)


그로 인해 9명의 필진중 7명이 이번 3월호의 The End라는 편집자 주에서

'영화 제작자들의 밑에선 중립성을 잃을 수 있으며 이해충돌 속에서 일을 해야 한다. 특히 전방위적인 로비를 하며 막강한 힘이 있는 영화감독협회의 협회장인 줄리 레티푸의 합류는 필진들을 더 힘들게 한다. 제작자들이 까이에 뒤 시네마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평론의 정당성에 의심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주주들은 우리에게 간결하며 친절하게 평론을 하라 했는데 그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소리다. 거대 기업가의 밑에서 그동안 우리가 보여왔던 정치적인 행보를 계속하여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웹진의 동시발행 등으로)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같이 휩쓸려 가면서 우리의 독립적 권한을 잃을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사퇴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프랑스 작가주의 영화계의 쇼케이스가 되고싶지 않다' 는 말이 가장 와닿습니다


기존의 편집자로 이루어진 까이에 뒤 시네마는 4월까지입니다

과연 어떻게 되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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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S 컷과송  
글 잘 읽었습니다. 꺼꾸로 말하자면, 그동안 까이에 뒤 시네마는 '어떤 ' 독립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표명이기도 하군요. 상당히 프랑스스러운 지점입니다.
S nonorhc  
본문에 적진 않았지만 이전 소유주(리하르트 슐라만이라고 파이돈이라는 유명 아트북 출판사의 대표였습니다)는 필진들의 독립성, 자율성을 보장하고 외부 영향력의 유입을 막아줬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14 Harrum  
지방신문 사주가 건설사인 것과 비슷하군요.
S nonorhc  
완전 이해당사자가 소유주가 됐으니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17 달새울음  
우리나라는 음식칼럼니스트란 분이 라면광고 찍으시구요...
영화평론가, 기자라는 분들이 영화 홍보가 본업이시지요. ㅋㅋㅋ
S nonorhc  
프랑스도 홍보를 하는 평론가/기자들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만큼 이렇진 않습니다
적어도 뤼미에르 형제로부터 시작된 영화의 나라 속 일원이라는 프라이드가 있어 보였습니다
2 paula  
음식칼럼리스트가 라면광고 찍는 게 문제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태릉선수촌에서 식단관리 철저히 받던 국대가 금메달따고 와서 라면광고하는 게 문제지 ㅋ
2 paula  
사이트앤사운드 같은거처럼 디지털로 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어디서 볼 수가 없어요 ㅜㅜ
S nonorhc  
사실 예전에 e-까이에 라는 이름으로 영문판 온라인 웹진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수익성이 별로였는지 금새 없어졌습니다ㅠㅠ)
2 paula  
시대가 바뀌었으니 불어판으로 그냥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자동번역도 워낙 좋아졌고.
트윈픽스 특집 보고 싶었는데, 심지어 너무 빨리 매진되어서 아쉬웠어요
S nonorhc  
그래도 아직은 기계번역이 완전하지가 않아서 사람의 손이 필요하더군요
프랑스 사이트를 둘러볼 때 불어를 영어로 구글 번역해서 보는 것과 사람이 영어로 번역한 글의 뜻이 다른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