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의 직업 - ,

영화이야기

영화 속의 직업 -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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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와 <봄날은 간다>(2001)에서 연인들의 직업은 이들의 사랑이 오래가지 못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 
 
<8월..>에서 정원은 시한부 삶을 사는 사진사이고 다림은 주차 단속반이다.
남자는 시간을 멈추어서라도 어쨌든 더 머물러 있고 싶어하고, 여자는 이 곳에 머물수 없기에 빨리 떠나라고 재촉하는 쪽이다.
마찬가지로 <봄날은 간다>에서 상우는 사라져가는 소리를 잡아두는 사운드 엔지니어이고, 은수는 그 소리를 다시 내보내는 라디오 PD이다.   
 
그러기에 그 사랑이 왜 변했냐고 한탄하지 말라.
사랑은 필연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었던 것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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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4 Harrum  
거의 유일하게 끌려가서 본 멜로물인데.
추억이 새겨진 인화지에 따라 색감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세월을 타지 않아 바래지 않으면 얼마나 고역일지.
저는 이 영화들 한번 밖에 못 보겠더군요.
괜스레 맘이 아플까봐 다신 못보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