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펫촐트 감독의 '통행증'

영화이야기

크리스티안 펫촐트 감독의 '통행증'


크리스티안 펫촐트 감독의 '통행증' (2018)


작가 안나 제거스의 자전적인 소설이 원작.

시대만 2차세계대전이고 배경은 현대인 영화.

그래도 전혀 어색하지 않네요.


실제 작가가 나치 정권이 들어서자 프랑스로 망명했으나

독일이 프랑스를 침공하자 또다시 여러나라를 거쳐 멕시코로 재망명



줄거리 : 


카페에서 게오르그는 동료로부터 유명 작가에게 우편물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가 묵고 있는 호텔로 가지만, 작가는 죽은 채로 발견된다. 

다시 카페로 돌아오지만, 경찰이 급습해 불법 체류자를 검거하자 그는 아직 안전하다는 마르세유로 몰래 잠입한다. 

그는 죽은 작가인 척 위장해 탈출하려 하지만 그에게는 통행증이 필요하다.... 

출처 : 한국영상자료원


이것은 지옥에 갇힌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게오르그는 파리의 점령지역을 간신히 빠져나와 마르세이유 항구로 향한다. 

전란을 피해 몸을 숨긴 그는 이곳에서 자살한 멕시코 출신 작가의 신원을 추정한다. 

사람들이 깃들고 떠나는 마르세이유에서 그는 작가의 미망인과 아들, 그리고 미스터리한 여인 마리를 만난다. 

<통행증>은 ´프란츠 카프카가 쓴 <카사블랑카>(1942)´를 보는 것 같은 불가사의한 이야기이다. 

게오르그에게는 <카사블랑카>의 릭과 같은 낭만이 제거되어 있다. 

안나 세게르의 1944년 소설을 각색한 크리스티안 펫졸트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원작을 현대 유럽으로 옮겨 온다. 

양극화와 테러, 분쟁, 난민, 관료주의 등이 의제로 포장되어 있지만, 현실의 구체성은 휘발된다. 

시간의 혼란은 과거와 현재를 한 몸에 품은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게오르그의 혼란이나 마리의 위기는 맥락이 없고 공포에 대한 암호처럼 기능한다. 

멜랑콜리한 리듬을 타고 흘러가는 초현실주의적인 정치 스릴러이다.  

출처 : 한국영상자료원 /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장병원

(장병원이란 분은 영화를 보고 소개글 썼나 싶네요. 줄거리를 잘 모르고 작가가 독일인인데 세게르라고 읽다니..)


------------------------------------

아마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던 걸로 압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궁금증을 유발케 하는 이야기.

장면에 딱 들어맞는 여러 등장인물의 대사, 인상적인 장면들.


주인공은 우연하게 만난 아이와 바람빠진 축구공으로 함께 놀다 헤어진 뒤

다시 찾아갑니다, 새 축구공을 들고서.

몸이 아픈 아이와 잠시 놀아주다가 망가진 라디오를 보더니 고치기 시작하죠.

다 고친 라디오에서 나오는 선율, 아는 노래라고, 어머니가 불러주시던 자장가라며

부르던 그 장면은 참 뭉클했습니다.


대단한 감독 같아요.
우리나라에도 출시가 됐으면 좋겠네요.


4e2707e5ec2f0858a5ec550abc6a22d0_1566716088_4261.jpg


4e2707e5ec2f0858a5ec550abc6a22d0_1566716088_7865.jpg


4e2707e5ec2f0858a5ec550abc6a22d0_1566716088_9959.jpg


4e2707e5ec2f0858a5ec550abc6a22d0_1566716089_3596.jpg


4e2707e5ec2f0858a5ec550abc6a22d0_1566716089_7158.jpg


4e2707e5ec2f0858a5ec550abc6a22d0_1566716090_059.jpg


4e2707e5ec2f0858a5ec550abc6a22d0_1566716090_391.jpg


cc1d44b4dfbb20b65a56787fb8120a83_1567229379_5614.jpg


cc1d44b4dfbb20b65a56787fb8120a83_1567229379_9811.jpg

 

, , ,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4 Comments
12 o지온o  
흐음.. 전혀 모르는 작품이지만 마음이 끌리기는 합니다.
8 Harrum  
댓글내용 확인
12 o지온o  
댓글내용 확인
2 소서러  
한 분께서 2018 영화 베스트 결산 Top 25에서 7위로 뽑아주셔서 한번 보고픈 작품이였는데
자막이 없어서 아쉽더라구요^^..ㅠ <인 디 아일>로 처음 알게 된 로고스키도 보이고.. 그 외에 출연하는 여배우를 보니
한글자막 제작되기를 원하는 또 다른 독일영화인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작가 미상>도 보고 싶어지네요.
8 Harrum  
저도 작가 미상 보고 싶네요. ^^
이 감독은 모르는 분인데 더 살펴봐야겠네요.
폴라 베어가 나오네요, 황망한 연기가 무척 인상 깊은 배우.
로고스키도 참 연기가 좋네요.
2 소서러  
<작가 미상>...국내 개봉 소식도 전혀 없고 (심지어, 왜 개봉 안 하냐고 언급하시는 분도 없어서 더 쓸쓸한..)
개봉 엄청 뒤늦게 하더라도 당연히 아트하우스 유럽 영화이니 소규모 상영이겠네요.. 올해 초기에 오스카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있어서 많은 국내네티즌들이 이창동 감독님의 <버닝>이 오르기를 간절히 기원했으나 나중에 후보 공개되었을때 사람들이 거의 모르던 이 작품이 오른 걸 보고
왜 이 작품이 <버닝> 오를 자리에 치고 들어온 거냐고 굉장히 분개해하기도 했었습니다..;;;^^ (실제로 북미권에서는 <버닝>보다는 꽤 평점이 꽤 낮게 나왔고 상영시간 생각하면 후보 투표 과정에서 많이 불리했을 것 같기도 한데 전작이 오스카 수상작이라는 영향과 후보 캠페인을 활발히 아마 잘했을 점(?)도 한 몫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타인의 삶>의 진짜 오랜만의 컴백작이며 제가 좋아하는 촬영감독인 칼렙 다샤넬의 손길을 거친 작품이라 빨리 보고 싶습니다~ 런닝타임이 3시간 9분이나 되는 대작이라서 내년에야 자막을 보게 될 수도..
8 Harrum  
작가 미상을 영어자막으로 조금 봤어요.
미술관인지 박물관에서 큐레이터 설명으로 시작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사가 너무 이해되지 않아 독어자막으로 보니 그제서야 쉽게 이해가 되더군요.
정식 출간되지 않으면 볼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겠어요.
이 영화를 봤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한해 총결산 할 때 10 best에 올릴 정도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크리스티안 펫촐트의 영화는 거의 다 봤는데 주인공의 결단이나 급격한 반전으로 영화를 마무리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러다보니 서사에 무리가 있는 경우도 꽤 되고요.

펫촐트는 독일 영화의 지평에서 소위 베를린 학파에 속하지만 여기에 속하는 다른 감독보다 역사적, 정치적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 점이 독일인의 일상적 삶을 미시적으로 다루는 베를린 학파의 다른 감독과 구별되고 오히려 독일 주류 영화와 유사합니다. 서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스타일이라는 점도 주류 영화 스타일에 가깝죠.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닌데도 이 감독의 영화를 자주 본 것은 니나 호스라는 단골 배우 때문이었습니다.

차가운 얼음같은 느낌을 주는 연기가 일품인데 지금까지 펫촐트-호스 조합의 최고작은  <바바라>였습니다.
비밀을 가진 여인 바바라가 바람 부는 시골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었죠.

이 영화에 별 감흥이 없었던 이유는 니나 호스가 출연하지 않을 뿐더러 안나 제거스의 원작을 미리 읽었기 때문일수도 있겠네요.

제거스의 원작은 반파시즘 망명문학의 걸작입니다.
국내에는 <통과비자>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죠.
영화 제목보다는 이 제목이 더 정확한 것 같네요.
한번 영화랑 비교해서 읽어 볼만 합니다.
8 Harrum  
저도 하스미시계있고 님처럼 그런 점을 느꼈어요.
그래도 그보다 모호한 이야기를 따라가는 호기심과 게오르그에 너무 빠져 옆으로 밀쳐뒀지요. ^^
transit 번역 때문에 검색해보니 통행비자인가 통과비자란 제목으로 책이 나와 있더군요.
통과비자가 정확할 겁니다.
도서관에서 빌려볼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말씀대로 빌려봐야겠어요. (번역이 엉망이면 정말 난감해요)
안 그래도 바바라를 보고 싶은데.. 사정상.
바바라 하면 전 프랑스 가수 바바라만 생각나네요 ㅎㅎ
10 암수  
2010년 이후 소위 "베를린학파"가 세계영화계에 등장하더군요...페촐트를 비롯하여 "토니 에드만"으로 유명한 마렌 아데, 시네스트에서도 소개해주신 호흐호이슬러 등의 감독이 유명하더군요...
1910~20년대까지 "독일 표현주의"로 일컬어지는 제1의 독일 영화 전성기가 있엇죠....로베르토 비네를 스타트로 프리츠랑, 무르나우, 루비치, 파브스트 등등 이름만 대면 알 정도의 세계적 감독들이
즐비했던 시기였다가 나치가 전면등장함과 동시에 독일영화는 긴 침체기를 거치게 되죠..
이후 "뉴저먼 시네마"라고 해서 196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까지 남성,여성간의 문제, 현대사회가 가져다준 폐해들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헤어초크,파스빈더, 벤더스, 지버베르크 등의 감독이 여기에
속하네요.. 파스빈더의 죽음 이후, 벤더스,헤어초크 등이 각개전투로 독일영화의 명맥을 유지해오다 요즘 서서히 독일 영화들이 조금씩 소개가 되더라구요...
물론 일반 영화팬들이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끌어올라온것 같진 않구요...
"베를린학파" 영화를 다양하게 접하고 싶어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습니다..
8 Harrum  
저는 이런 주저리주저리 좋아합니다.
저 같이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은 귀동냥이라도 해야 감 잡고 영화를 찾아봅니다.
그래서 주저리주저리하는 글들을 좋아해요. ㅎㅎ
즐거움이지요.
베를린 학파 중에 유독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감독이 두 명 있습니다. 토마스 아슬란과 발레스카 그리세바흐입니다.
두 감독의 역량이 놀랍더군요.
10 암수  
이름만 어설프게 들은 정도인데....믿고보는 하스미님의 추천이니...시간내서 함 찾아봐야겟네용...감솨합니다..
S nonorhc  
흔히 말하는 베를린학파 일원 중 하나던데
몇 편 봤더니 좋긴한데 상대적으론 다른 감독에 비해 좀 아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