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다 문득

영화이야기

영화 보다 문득

8 Harrum 5 445 0 0


소서러 님이 소개해주신 '더 원더스' (2014) 를 보고 있습니다.

이 영화나 감독과 배우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접했습니다.

벌써 두 감독과 많은 배우들을 알게 됐습니다. 


아주 따뜻한 성장 영화를 기대하고 봤는데, 톤이 따뜻하고 애정이 곳곳에 보이지만,

묵직한 환경에 처한 주인공과 가족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제 시선은 4대강망치기사업 이후 강변 농사짓던 농부들은 또 어디로 갔을까 입니다.

여유 있는 농가는 땅을 구해 근처로 옮겼겠지만 

대부분 농가는 해마다 농사지을 땅을 걱정하며 남의 땅을 부치고 있을 겁니다.


영화에서도 개발 이야기가 나오네요.

업자들과 지방정부가 밀어주고 미디어가 포장하는 농촌관광사업.

찬성측 농민이 말합니다.

변화나 발전도 없는데 관관업이라도 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뭐가 나쁘냐고.

다혈질인 주인공 아빠가 말합니다. 

'우린 이미 멋진 직업이 있는데 뭔 소리냐'

'그 다음은 우리가 쫓겨난다'고


우리나라에서 예산만 낭비한 농촌개발사업이 이탈리아에서도 똑같이.

이탈리아의 농민과 지역 소상공인들의 슬로우푸드 운동이 어땠을지 상상이 갑니다.

웰빙이 아니라 대자본과 외국 프랜차이즈의 자본 투자를 막아

지역상권과 농민 생존을 도모하려던 운동이었는데..


당시 왜 문제 삼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당시 4대강 강변에서 유기농으로 비닐하우스 농업하시던 분들은 합법적으로 농사짓던 분들이거든요.

하천법에, 유기농법에 따른 온실 농업은 가능하다고 명시한 조항이 있는데.

(팔당 두물머리 농민들 쫓아내려고 이 조항도 또 바꿔서 지자체가 허가한 법인만 가능하다고 개정함)


미국(뉴워크)이나 일본(비와호)에서는 상수원 구역에서 유기농업이 가능하고

상류 개념으로 접근하는 유럽도 상류지역에서는 유기농을 장려합니다.

우리나라 하천기본계획에서도 상류 강변지 활용은 유기농을 권장했는데.

(하나마나한 이야기가 됐네요. 4ㅐ강 삽질 트라우마인가 봅니다)




영화 보다가 개발에 밀려나는 농업 현실이 답답해서 썼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려야 하는지, 어디에 올려야 하는지 몰라서. 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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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S 맨발여행  
대학 진학 전에 학과 선택으로 얘기들이 오갈 때
철학과 나오면 뭐 해서 먹고 사냐는 게 결론이었죠.
당연히 졸업하면 바로 돈 벌기 좋은 학과가 인기였고...

돈이 우선시되는 사회라서 사대강이든 뭐든 삽질하는 놈이 나오면
이번엔 무슨 돈벌이를 하려고 저러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나을 거 같네요.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책이 생각납니다.
현재를 성찰한다는 의미에서 철학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실종되었으니
자본의 칼부림만 난무하죠. 그게 자본주의라 보입니다.

그냥 망했습니다.
8 Harrum  
'그냥 망했습니다'

여행님, 말에서 부코스키가 느껴지네요. ㅎㅎ
인터뮤에서 앞으로 인간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묻는데
부코스키가 질문자 말을 자르고 이럽니다.
'사람들은 요점이 없어!'
2 소서러  
harrum님, 혹시 이토록 긴 부재 자막 제작에 사용하신 프로그램명이 뭔지 알 수 있을까요?^^
8 Harrum  
소서러 님, 이 야밤에 안 주무시고.. ㅎㅎ
모기가 또 들어와서 몇 방째 뜯기는지.

자막 만들 때 SubtitleEdit 사용했습니다.
이 대답이 필요하신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

모기 잡고 또 자야겠습니다.
쉬세요.
2 소서러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자막 제작할 떄 사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