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에 대하여
네가 내 아내를 죽이기 전 일요일에
그녀와 해변가를 걸었었지
롤러블레이드 타는 사람들
연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즐겁게 웃었어
그렇게 같이 시간을 보냈지
그때 아내가 아이스크림 가게를 발견했지
아이처럼 웃더니
그리로 달려가 줄을 섰어
난 그저 바라보기만 했지
아무 것도 못 하고
그녀 뒤에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두 사람은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어
난 그저 신기하게 바라봤지
어떻게 전혀 모르는 사람하고
순식간에 저런 사이가 될 수 있을까?
오랜 친구였던 것처럼 말이야
그건 신이 내린 선물이야
난 그러고 싶어도 못 하니까
그게 바로 내 아내였어
내 아내
네가 그 사람을 이 세상에서 빼앗아 갔어
나와 내 딸한테서 빼앗아 간 거야
그걸 알아뒀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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