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맛대로) 테마별 영화 추천~

영화이야기

(내 입맛대로) 테마별 영화 추천~

22 박해원 6 2428 0

블로그를 잡은지 어언 9년 Part 2. 그간 별에 별 글을 다 썼는데요. 문득 되돌아보니 어느 순간 강박에

 

사로잡혀 질보단 양으로 밀어부쳤던 시기가 있는 거 같네요. 그땐 주기적으로 주제를 정해 파고드는 것이

 

제 의무이자 특기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여유가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ㅋㅋ 그래서 이번엔

 

초심으로 돌아가 제 본분 중의 본분을 다하려 합니다. 바로 영화 추천!! ㅋㅋㅋ 

 

지인들이 영화 추천 좀 해달라고 하면 항상 '장르는? 국가는? 감독은?' 하며 세부적인 질문을 했었는데...

 

그게 맞춤형 답변이 아니라 오히려 한 발자국 물러서는 것이라는 걸 깨달은지는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장르별로 추천해주면 될걸... ㅠㅜ 고로 이번엔 거기에 착안해서, 테마별 영화 추천 몇편 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추천'기 때문에 변별력을 위해 아주 메이저 영화가 아닌, 비교적 덜 유명하거나 세월에 묻힌

 

작품 위주로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ㅋㅋ 좋은 건 나눠야죠. 그래야 저도 추천받는 기쁨이 더 클테니까요~

 

그럼 시작!

 

 

1. 액션

 

드래곤 (1993)

 

이소룡 애호가들에겐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지만​ 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입니다.

 

전설이라 불리던 그의 일대기가 담백하게 영화속에 녹아들어있기 때문이죠. 오죽하면

 

이소룡의 딸 이향흥(샤넌 리)까지 카메오로 출연했겠어요ㅋㅋㅋ 물론 이소룡의 실제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는 장면들의 등장과 다소 야비해보이는 제이슨 스콧 리의 격투시

 

표정 및 제스처는 못내 아쉽지만 이 정도면 열심히 잘 뽑아낸 전기가 아닐까 합니다.

 

※운명의 장난인지 개봉 후 몇달 지나지 않아 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가 사망했죠.

 

비운의 인물을 다룬 작품이 비운의 시기에 개봉한 거 같아 가슴이 먹먹합니다ㅠㅜ

 

 

2. SF 판타지

 

미스트 (2008)

 

속박되고 압박적인 긴급 상황속에서의 사람들의 심리 변화가 징그러울 정도로

 

세세한 작품. 괴물이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의 추악함과 연약함, 처절함을 매우

 

역설적으로 표현한 재난물이죠. 보기 드문 새드 엔딩에 호불호가 극강으로

 

갈리지만 전 오히려 그 부분에서 현실감과 사실감이 배가된 거 같았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은 안개처럼 한치 앞도 알 수 없고 삶은 동화가 아니니까요.

 

 

3. 드라마

 

굿바이 마이 프렌드 (1995)

 

마음으로 보는 순도 높은 우정 영화. 에이즈에 대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만연하던 시절,

 

그로 인해 형성된 더 끈끈하고 애틋한 우정 이야기가 가슴을 파고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다가 묵직하고 뭉클한 울림을 얻을 수 있는 세기의 명작.  

 

 

4. 전쟁

 

브레스트 요새 (2010)

 

독일이 소련에 대한 침공을 개시할 당시 유서깊은 한 요새속 러시아인들의 전우애와 가족애,

 

용기와 희생, 동질감과 소속감이 참담하고 비장한 전쟁터의 실감나고 현실적인 묘사로 소름 

 

돋게 다가온 작품. 볼거리뿐만 아니라 시사하거나 말하고자 하는 바도, 생각할 여지도 많은 

러시아표 수작 전쟁물이었습니다.

 

 

5. 공포

 

데드 사일런스 (2007)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세밀한 소품 및 CG 활용, 뒷통수를 가격하는 반전까지...! 특히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침묵에 대한 소름과 오한이 살벌한 걸작 공포 스릴러였습니다. 

 

인형의 저주로 인한 참상은 흔히 봐왔지만 이렇게 다양한 요소를 혼합, 실험적이고 

 

진취적으로 짜임새있는 스토리를 그려낸 공포물은 오랜만인 것 같네요. ㄷㄷ 

 

 

6.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

 

여느 한국 멜로마냥 틱틱대다 감성팔이로 끝날 줄 알았더니 나름 깊고 심오한 주제에 상징성까지ㅋ

 

한국 로맨스물이라고 색안경 끼고만 봐서는 안될 거 같네요. 제가 갖고 있는 선입견을 깨기 딱 좋은

 

지능성 멜로물이었습니다. 뭐 후반 이선균의 줏대없는 질투가 매우 얄미워 보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게

영화의 다채로움에 기여한 거 같아 호감 이미지로 매듭을 지을 수 있었던 거 같네요. ㅋㅋ 

 

 

7. 극장용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 (1999)


감히 '월E'와 맞먹는 감성 로봇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로봇에 대한 로망을 십분 채워주며

 

동심을 제공하고, 어른들에게는 우리가 뭘 잊고 살고 있는지, 뭘 잃고 살아왔는지 환기시켜 주는 매우

 

값지고 의미있는 애니였지요. 차가운 메탈 속에 따뜻함과 순수함을 품고 있는 로봇을 그린 걸작!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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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26 깊은강  
본 영화도 있네요.. ^^
잘 읽고 갑니다.. 기대할께요..

추카추카 43 Lucky Point!

22 박해원  
감사합니다ㅋㅋ

추카추카 19 Lucky Point!

24 Hsbum  
데드 사일런스 저도 재밌게 봤어요.
지금 보니 제임스 완 감독 작품이군요. ㅎㅎ 
22 박해원  
크으 제임스 완 흥하네요ㅋㅋ 존경스럽습니다. 공포 영화야 말로 감독의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니까요
34 HAL12  
개인적으로 브래드 버드는 아직 아이언 자이언트를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슈우 퍼어 매애앤~"
22 박해원  
크으... 그러게요ㅜ 뭉클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