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생크의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 Opera Scene

영화이야기

쇼생크의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 Opera Scene

27 블루와인 41 2346 1

쇼생크의 탈출, 하면... 정말 많은 명장면들이 생각나는데요.

처음 비행기 안에서 봤던 이 영화는, 엄청나게 지겨운 비행시간을 잊게 할 정도로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야말로 골드칼라라고 할 수 있던 주인공의 인생이 바뀌고,

쇼생크 안에 들어가서 처음, 기막히게 멋진 멘트를 남겼었죠.

 

음악은, 느끼는거라고... 가슴에 남아있는거라고... 모짜르트는 가슴에 있다고...

바로 아래, 도서관을 정리하다가 나온 LP판을 감옥 모두에게 들리도록 틀어놓고 난 후에 한 말로 기억납니다.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에 있는 Sull'aria, che soave zeffiretto 라는 이중창으로 아마 학교에서 배우기도 하고, 방송에서도 많이 쓰여서

익숙한 곡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간수가 부르자, 조용히 열쇠를 가지고 문으로 가서 문을 잠구고 마이크 볼륨을 올리던 장면!

그야말로 주변 상황과 상관없이 자유를 만끽하는 듯, 편안한 얼굴로 온 몸으로 음악을 느끼는 듯했던 모습

 

주변은 온통 회색의 죄수복과 벽에 철망들 뿐이지만,

그 사이로 흘러나오는 하이톤의 산들산들 아리아.

 

그리고 앤디가 간수들의 재산관련 고민들을 노역 중에 듣고는 전공을 살려 빠져나갈 구멍들을 알려주면서 

그들의 부탁들을 들어주고는 얻어낸 모두를 위한 시원한 맥주!

그 모든 것들이 아마, 우리가 쉽게 잊고 지내는 생의 자잘한 행복과 자유들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건 프리먼의 나레이션은 정말 이 영화의 최대치를 끌어내는데 한 몫했던거 같습니다.

담백한 듯,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진실되게 들리던 나즈막했던 그의 목소리는 정말 듣기 좋은, 딱 그 자체였습니다.

 

 

 

마냥 밝은 부분만을 이야기 할 수 없게 만드는 씬 하나...

brooks was here... 오랜 죄수생활에 익숙해져 버린 그는, 세상에 나가서 할 줄 아는게 하나도 없이 변해버린 스스로의 목숨을

허름한 숙박시설에서 포기하는 것으로 마감하고 맙니다.

 

많고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줬던 가장 강력했던 씬 중에 하나지만, 각각의 느낌은 다 다른거니까... 빈 공간으로 두고 싶은 씬입니다.

 

그리고, 절대 지워지지 않는 씬 또 하나~

바로 마지막 씬이지요^^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씬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고의 대사와 함께 보여준 멋진 삶을 대하는 태도.

 

샤인과 함께 아직은 제겐 최고의 영화로 뽑히는 쇼생크의 탈출에 대한 주절주절이었습니다 ^^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41 Comments
41 나무꾼선배  
폐광 선언합니다.
27 블루와인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해요... 내가 이렇게 폐광만 만든다고 소문나면-_- 안된단 말이에요...
41 나무꾼선배  
벌써 공지에 뜰정도로 소문 다났어요.
27 블루와인  
아저씨 미워욧! 
41 나무꾼선배  
그런다고 진실이 덮히지 않아요.
27 블루와인  
시도하다보면 하나 쯤은 얻어걸릴지도...
진짜 제글에서 럭포는 극히 드물어서-_- 재희님께 청원이라도 넣어야 할까봐요...
41 나무꾼선배  
청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7 블루와인  
저 대신 더 가까운 곳에 계신 (고렙의) 도끼선배님의 청원이 약발이 세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엉엉~~
41 나무꾼선배  
오늘도 안되는군요.
S 줄리아노  
이 영화, 저는 더이상 볼수 없습니다.
힘든 이별이 있기전, 마지막으로 함께 본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제겐 8번째 였지만, 가장 좋았습니다...
뒤로 길게 기대앉은 앤디의 미소, 그리고 흐르는 모짜르트의 "술라리아"(편지 2중주)... 또 현기증을 일으켰습니다.
혼자뿐이라고 생각이 들때는 "브룩스 다녀가다"를 들보에 새기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언젠가 꼭 다시 만나게 될겁니다... "지후아타네오"의 해변에서...
저는 이 영화를 더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그냥 조용히 이 영화속에서 살고 있을 뿐입니다... 
(지금은, 누군가 준비됐냐고 물으면, "준비됐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다가... "준비는 개뿔! 니들 맘대로 하세요!"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27 블루와인  
전... 처음 본 건 이별 전 이었지만, 같이 다시 본 기억도 있어서 그리울 때, 오히려 틀어놓고 울어버립니다.
클래식에 대해 잘 모르던 그에게 아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피가로의 결혼식을 찾아서 같이 보고 하면서...했던 기억을 잊지 않으려 애씁니다.
영화 속에서 사는 방법은 여러가지인가 봅니다.

초공감가는건... 개뿔... 입니다. ㅎㅎㅎ
준비는... 되는게 아니라 하고자 하는 노력의 정도에서 나오는 것일텐데, 적어도 전, 노력의 노력도 할 생각조차 없는 상태로 너무
오래 살아온 것 같네요... 그래서 '개뿔...'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