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잭 니콜슨) VS 조커 (히스 레저)

영화이야기

조커 (잭 니콜슨) VS 조커 (히스 레저)

22 박해원 4 5297 1
2008년 다크나이트로 인해 영화계가 뒤집혔습니다. 관객 대부분이 히스 레저의 카리스마에 완전히 꽂혀버렸죠.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ㅋㅋ 그 때문에 배트맨 1편과 비긴즈를 다시 보게 됐고, 시퀄과 재해석의로서의 훌륭함으로 인해
전율이 온몸을 휘어 감았는데요. 당연히 조커에 대해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게 됐지요. 고로 이번엔 두 배우가 연기한
이 캐릭터에 대한 전반적인 탐색을 해보았습니다.
 
1기 조커 잭 니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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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악마와 춤춰본 적이 있는가?"
 
1989년 첫 조커의 출연이었고, 장난끼 많으면서 섬뜩한 조커의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커로 바뀌는 과정에 대한 이유를 던져주고, 위풍당당하고 의미심장한 
행동가지로 보는 내내 쏠쏠한 재미를 더해줍니다. 게다가 상당히 감성적이고, 자신만의 예술을 추구하는
캐릭터인데요. 그를 보고 있노라면, 미치광이 살인마지만 순간순간 느껴지는 인간미에 오묘함이 더해집니다.
이 역에선 역시 나이가 좀 있기에 배트맨 부모님을 죽인 범인과 연결돼 있고, 배트맨은 그래서 필사적으로
조커를 죽이려하며, 조커는 웃으면서 요리조리 피해다니죠. 신비한 마력으로 범죄자들을 매수하고,
돈으로 사람들을 선동하는 모습은 브루스 웨인이 충분히 될 수 있었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배트맨 영화기 때문에 권선징악으로 그는 처벌되지만, 충분히 신선한 캐릭터였습니다.
 
2기 조커 히스 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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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렇게 심각해?"
 
더 이상 장난끼 가득한 조커는 없습니다. 이제 남은 건 자신만의 철학뿐입니다.
이번 조커는 단지 이라는 단어로 축약이 됩니다. 방화, 살인, 탈취 등의 이유? 그에겐 재미일 뿐입니다.
이 잔인무도한 조커는 과거의 모습도 전혀 보여주지 않고, 감정도 철저히 배제돼, '희락'이라는 감정 외에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의 선동 실력은 많은 사람에게 얕은 신임을 줄 바에 소수에게 뿌리부터 바꿔놓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요. 그의 말재간은 극악무도한 듯 하면서 설득이 될 만한 요소들로 똘똘 뭉쳐있습니다.
여지껏 악당들중에 가장 논리적인, 심리술수에 능한, 그래서 이란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캐릭터입니다.
또한, 이름 그대로 도박을 너무나 좋아하지요. 말 그대로 자신의 몸을 내던져서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주인공인 배트맨(크리스찬 베일)마저 이 조커의 포스에 묻혀 비중이 위축되는 불상사가 일어났는데요.
잭 니콜슨 비교할 순 없지만, 감성적인 면과 예술적인 면을 제외하면 단연 조커로서 그를 따라올 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둘을 비교한다는 것은 타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충분히 자신만의 매력이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이 둘은 확실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완전히 확신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동요되는 일도 없으니 일이 그르치는 일도 없게 됩니다. 운도 따라주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다시 한번
자신을 신뢰하게 됩니다. 더더욱 완벽한 악당이 되는 거죠. 악당이... 괜히 악당일까요? ㅋㅋㅋ
 
- 고 히스레저의 명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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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9 오징어야  
공감합니다. 제임스 딘 도 짧고 임팩트 있게 전설로 남았지만,
폴 뉴먼도 오랬동안, 많은 작품을 했다고  레전드가 아닐 수 없는 것처럼..

잭 니콜슨의 조커도, 히스 레저의 조커도 모두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22 박해원  
코믹스와 애니 조커도 훌륭하지만 아무래도 현실성 결여에 해학미까지 있더라구요.
즐기기엔 만화도 괜찮지만 와닿는 건 영화쪽인 것 같습니다
4 허접크리틱  
잭 니콜슨> 히스레져(주관적 생각)
1 공중화  
이 둘을 비교한다는 것은 타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 공감합니다.
최고의 배우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