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이네! - 한 장면속 1인 2역 기법들

영화이야기

합성이네! - 한 장면속 1인 2역 기법들

22 박해원 1 5253 2
http://blog.naver.com/sbs3827/220371876338 사진이 나오지 않으면 여기서 봐주세요.

영화 스토리상 쌍둥이~복제인간 등장하는 경우가 간간이 있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가족이던가... 무튼 한 장면 내에
 
같은 배우가 두명 이상 등장하는 걸 말하는데요. 이럴 경우 실제로 쌍둥이 형제자매가 있지 않는 이상 배우 본인이 
 
직접 두 탕을 뛰는 경우가 부지기수!
 
 
요런 경우들 (이 씬은 열 탕은 뛰었을 듯)
​그런데, 따로 촬영한 본인들끼리 상호작용, 즉 접촉(터치)을 하게끔 하는 건 과거 매우 고난이도 작업이었습니다.
피차 미세한 움직임에 반응해야 하고 포개지는 그림자도 어색하지 않게 표현해야 하니까요. 그 때문에 우회식으로
​눈속임을 많이 이용해왔죠. ㅋㅋ 대역을 이용해 특정 부위를 클로즈업한다거나 한명은 뒷모습만 찍는다거나~
방식이 참 흥미로워요. 지금이야 다른 사람이 연기를 한 후 아예 얼굴에 CG를 칠하거나 합성을 해버리지만요...
넘 간단해진ㅋ​
고로 전 아날로그식 접촉이 ​더 성의있고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한 씬, 한 씬을 구상하고 어떻게 하면 어색하지 않게
장면을 살릴까, 고심한 흔적이 드러나기 때문이죠. 나름대로 시각에 대한 심리를 이용한 장면들도 더러 있고요~
이번 포스팅에선 ​한 장면속 1인 2역의 기법들 몇개 준비해 봤습니다. 메이킹 필름과 인터넷 자료, 개인적인 분석이
​토대가 된 글입니다. 좋은 정보 있으면 공유 부탁드려요~
1. 매트릭스 2~3
한때 극장가를 스미스 트라우마로 잠식시켜 버린 매트릭스 시리즈! 이런 정적인 장면에선 스미스 역의 휴고 위빙이 일일히
다 촬영에 임했으나 액션씬에선 187cm의 건장한 스턴트들을 모집하여 스미스표 M자 탈모 가발을 씌운 후  선글라스와
양복을 제공, 직접 액션을 뛰게끔 했는데요.
 
웬만하면 구도와 CG 및 합성을 이용해서 어색함을 최소화시켰지만 이런 장면들은 CG를 바르기엔 너무 휙~ 지나가서인지
대놓고 스턴트의 얼굴이 노출됩니다. 지못미ㅠ
 
마... 맞기 전문인가 봐요, 저 스턴트ㅠ 여기서도 젤 앞을 지키고 있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이 씬의 대부분은 풀CG라는 거죠~
2. 로보캅3
이분은 '오토모'라는 사무라이 로봇입니다. 로보캅 퇴치를 위해 소량으로 제작됐죠. 막판에 동시에 두명이 등장해 로보캅을 샌드위치하는데...
로보캅이 재빨리 빵야빵야 해서 한늠을 이 꼴로 만들어 버립니다.

​덕분에 더 이상 합성을 할 필요가 없어진 로보캅3 ㅋㅋ 흥미로웠어요.
3. 백투더 퓨처 2
두둥! 아날로그 합성계의 레전설! 첫번째 씬은 비프 대 비프입니다. 모자이크식 문을 잘 활용한 거 같은데요.
늙은 비프를 끌어오는 건 대역이고 다 끌어오자마자 실제 배우와 스위칭(바꾸기)한 걸로 보입니다. 엄청나게
자연스러워요ㄷㄷ
 
우와아아... 이건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 손만 합성한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화면과 몸이
흔들리는 찰나에 대역에서 실제 배우로 스위칭을 한 건지... 그렇다고 얼굴을 갖다 붙힌 거
같지도 않은데ㄷㄷ
 
이 장면만 봐도 어마어마하게 닮은 대역이 있는 거 같진 않습니다. 대놓고 한명은 가려놨으니...

하지만 이 장면을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동일 인물끼리 음료를 주고 받는다뇨...! 액체를 CG로 만든 거치너무 실감나고
바닷물이나 맥주같은 물CG는 21세기가 돼서야 비로소 리얼해졌으니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 해답을 제공하는 기계가 바로 이 녀석입니다. '비스타글라이드'라는 당시 최첨단 기술의 물건이죠ㅎㅎ​
이런 기능이 있는 기계랍니다~

마이클 제이 폭스가 일일히 세명을 연기하긴 했지만 대역들이 복장을 갖춰 그 자리에서 연기를 한 건 사실이죠. 아차, 쩌기 딸내미 있잖아요.

​얘도 마이클이에요ㅋㅋㅋㅋㅋ 우와, 난 이걸 조사하면서 알았네. 원판이 예쁘니 완전 예쁘게 분장된 듯. 

이 집안 완전 아담스 패밀리네요ㅋㅋㅋ

서비스컷
 
다음은 비프 vs 비프 Part 2입니다. 첨엔 노인 비프의 손만 딱 보이죠. 청년 비프는 책을 전해 받고 까불다가 뒷통수까지 맞습니다.
여기까지는 아마 한 대역의 스턴트인 것 같습니다. 그 이후 둘의 모습이 한 화면에 들어오고 지 화에 못겨워서 청년 비프는 책을 던져
버립니다. 여기서 책은 합성! 테두리만 봐도 알 수 있죠. 그 다음에 노인 비프는 책을 비교적 끌고 오는 것 같은 모션을 취합니다.
아무래도 정확한 거리를 재지 못해서가 아닐까 싶네요. 아무쪼록 여러모로 재미난 씬이었어요ㅋ  
............이건 비스타글라이드를 썼겠지.
 


그 이후엔 다 대역으로~
 
두 브라운 박사의 조우 씬입니다. 시리즈 통틀어서 가장 흥미로운 장면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네요ㅎㅎ
전봇대 기둥을 경계로 대역의 팔이 합성되어 제법 그럴 듯한 상호작용을 이끌어냅니다.
 
서비스컷 Part 2. 어려워 보이진 않지만 타이밍이 관건인 것 같네요ㅋㅋ
4. 백투더 퓨처3
마티 증조부의 첫 등장. 이 장면 역시 어마어마하게 자연스럽죠. 대역이 팔만 뻗어 볼따구를
친 걸로 보입니다.
마... 마지막 비스타글라이드.
 
이 장면은 비교적 알아채기가 편합니다. 두 사람이 접촉하기 일보 직전에 매기 맥플라이가 카메라 앞으로 
지나가기 때문이죠. 고로 마티가 아기를 안고 있는 건 따로 촬영한 장면이라는 걸 알 수 있죠.
 
5. 더 원
이연걸 vs 이연걸로 화제를 몰았지만 금방 사그라진 비운의 작품. 이 영화 역시 아날로그식 눈속임 연출로 합성을 최소화했죠.
 
시종일관 이 아저씨께서 뒷모습으로 이연걸의 상대가 되어주십니다. 먼치에서 찍고, 위에서 찍고, 등뒤에서 찍고~ 고생 많으셨어요ㅋㅋ
본인이 일일히 따로 찍은 장면같은 경우는... 보시다시피 타격감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잦지 않죠.

직접적으로 얼굴을 합성한 씬은 이 장면 외에 별로 없습니다. 참고로 이연걸은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합성의 힘을 빌리지 않았습니다!
 
썸머쏠트킥! 바로 '정무문 1994'가 그것인데요. 대역이 회전회오리 발차기를 한 후 후반 작업을 통해 얼굴을 합성했다네요.
 
 
6. 쌍룡회
사실 이 작품때문에 이 포스팅을 기획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린 시절 성룡 둘이 나와 스크린을 장악하는 모습이 넘넘 인상깊었기 때문이죠.

작품속에서 형제인 그들이 결의를 다지기 위해 악수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같은 사람이 악수하는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먹었는데... 옆에서 사촌 누나가 말하더군요. '손만 클로즈업해서 보여줬잖아.' ...누나, 고마워ㅋㅋㅋ
 
7. 터미네이터2 감독판
사라 코너가 터미네이터 T-800의 칩을 꺼내는 심오한 장면입니다. 참고로 이 장면에는 거울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걸까요? 바로 사라 코너 역을 맡은 린다 헤밀턴의 쌍둥이 동생 레슬리 헤밀턴을 출연시킨 건데요. 참 신박하죠ㅋㅋ
참고로 레슬리는 린다와는 달리 운동도 젬병이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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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41 나무꾼선배  
액박이 많아요.ㅠㅠ
올리시는 글들이 대부분 액박이 나서 많이 아쉽습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