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원작인 영화들

영화이야기

게임이 원작인 영화들

22 박해원 4 4606 1

대개 영화, 소설, 만화 등의 이름과 명성을 빌려 게임이 제작되곤 하지만, 컨텐츠가 떨어져가는 마당에 그 반대의 경우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토대로 영화화가 되는 거죠. 사실 요즘 게임들은 그래픽, 게임성, 스토리 3박자가 끝내주게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사에서 욕심
낼 만하죠. 21세기에 들어와서 게임의 영화화에 가속화가 붙기 시작하니... 우글우글거리기 전에 한번 다뤄봤습니다. ㅎㅎ
- 영화, 게임, 음악이 저의 전체적인 취미이자 루틴 (routine) 입니다. 이것들을 즐기면서 공통점을 찾을 때 느끼는 쾌감은 짜릿하답니다.
 
 
※깊이없는 스크롤의 압박 주의하세요.
 
 
레지던트 이블 <바이오하자드> (2002)
'밀라 요보비치'의 카리스마가 십분 발휘된 작품이죠. 미국에서는 원작 게임에 'Biohazard (생물학적 위험)'
라는 제목이 안내켰는지 'Resident evil (내재된 악)'이라는 이름을 썼기에 영화에서도 이 이름을 쓰는 건
이상하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전체적인 틀빼고는 다 바꿔놨지만요. ㅎㅎ
 
원작은 1996년작 '바이오하자드'로, 당시로는 참신했던 좀비를 사용했고 3D의 초기 단계에 세계적인 각광을 받았습니다.
 
- 1편의 여주인공 '질 발렌타인'의 3편 당시 모습입니다. 영상미에 신경을 쓸 때가 되니 섹시해졌는데요.
 
영화에선 2편에서 한번 등장하시죠. 별로 비중은 없었고요. 등장인물중 원작 캐릭터다운 사람이
없었기에 반가웠답니다. 느낌도 사뭇 비슷하고요~
 
레지던트 이블 디제너레이션 (2008)
최근에는 '파이널 판타지'처럼 100% CG 영화도 나왔죠. 게임 기반의
스토리라서 2, 4편의 주인공 '레온'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하우스 오브 더 데드 (2003)
98년 좀비 학살 게임의 장을 열어준 하오데!! 명성을 이어 4편까지 쭉쭉 나오고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처음
했을 때 '화성침공'을 봤을 때처럼 몇일간 잠도 못자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ㅋㅋㅋ
 
르응? 네, 원작을 제대로 먹칠한 영화죠. 골든 래즈베리상 (그 해 최악의 영화상) 의 달인 '우베볼' 감독의 작품이랍니다.
등장인물들이 첨엔 좀비 한마리 보고 후덜덜거리다가 나중엔 주먹으로 툭툭 처리하는 영웅 양성 스토리구요. 뜬근없이
게임 장면이 튀어나오며 공포 분위기 조성시키려 하던 필사적인 영화로 기억합니다. 막 HUD (인터페이스)도 다 보이고...
 
하우스 오브 더 데드2 (2005)
......2편도 떴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다른 감독이라는 겁니다.
이번 편은 당연히 1편보다 낫고요. 명언과 립서비스가 예술입니다.
하지만 그것만 갖곤 좋은 작품 칭호받기 힘들죠~
 
 
히트맨 (2007)
손맛이 작렬인 액션 게임이죠. TPS로 트인 시야에 다양한 살인 (?) 방식... 시리즈가 쭉 나와도 계속 빠박이인 형님입니다. ㅎㅎ
 
 
느낌이 대따 비슷한 분이 주인공이신... 게임과 비교하지 말고 영화 자체로만 보면 괜찮은 작품입니다.
 
 
둠 (2005)
ID소프트의 천재 '존 카멕'의 '울펜슈타인'을 이은 혁명적인 게임입니다. 당시 이런 종류의 게임은 흔치 않았기에
인터넷 초창기 시절에 엄청난 각광을 받았었죠. 어렸을 때 디스켓에 넣고 덜덜 떨며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랬던 그래픽이...
 
2004년이 되어,
 
이렇게 변하니까 입질이 왔는지...
 
영화로 나오게 됩니다. 3편의 배경을 이용해서 화성의 위엄과 위험을 잘 묘사했는데요. 물론
후반에 1인칭 시점샷빼곤 내새울 것도 없습니다. 몇분 추가해서 확장판까지 떴지만... 그닥?
 
 
맥스페인 (2008)
영화같은 스토리 전개가 인상적인 게임입니다. 매트릭스가 연상되는 '불렛 타임'은 자신에 의해
연출되는 화면으로 인해 신나고 화끈하죠! ㅋㅋ
 
마크 윌버그라는 밀리터리에 걸맞는 배우를 사용했지만... 그의 명성이 안타까울 정도의 영화였습니다. 게임이 오히려 더
영화같은 안타깝고 색깔없는 영화로 묻히게 됐죠.
 
 
파크라이 (2008)
1편은 물크라이로 유명합니다. 세세하고 신경을 많이 쓴 물그래픽이 당시로는 대단한 파장이었죠.
자연 경관과 총기의 타격감도 괜찮았고, 종종 길을 잃을 뻔한 거빼곤 재밌게 했던 게임입니다.
 
2편은 불크라이로 유명한 작품이죠. 수십시간을 넘나드는 플레이타임으로 인해 손발리 오그라드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감을 극대화해서 총기가 서서히 낡아가고, 불씨 하나에 나무 하나가 불타고, 몸이 박살나서 끼워
맞추는 리얼리티를 즐길 수 있지만 며칠이 지나면......ㅋㅋ 그래도 지나고 보니 여러모로 놀라웠던 게임이었습니다.
 
이거슨..... '우베볼' 감독의 작품이긴 한데 그나마 괜찮습니다. 좋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많은 걸
담아내려고 했죠. 게임의 특색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점은 안타깝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2001)
1987년,
 
이 분위기에서...
 
2010년,
 
이 그래픽이 되기까지 13편을 달려온 일본의 국민 게임이죠. '젤다의 전설'과 함께 일본 RPG계의 대부라고 불릴 만한 클래식입니다.
14편은 콘솔의 왕국인 일본에서도 현재 대세인 온라인으로 출시하면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칼과 창 대신에 총기, 기계류 등의 현재, 미래식 무기가 주를
이루는 배경인 파이널 판타지 풀CG. 마치 '고질라' 일본판과
미국판의 차이같다며 호불호가 갈렸지만, 기술적으로 가치
있었던 작품입니다.
 
파이널 판타지7 (2005)
2005년 예쁘장한 그래픽과 함께 중무장되어 돌아온 파판7.
원작과 가까우며 게임과 영화를 모두 충족시킨 작품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1994)
'아도겐~' 1편의 존재를 거의 알리지 못해서인가 2 이후로 엄청난 외전과 확장팩이 나온 추억의 게임!
 
'바베꾸~ (소닉붐)' 스트리트 파이터 미국판... 가일이 주인공이 될 수 있군요. 뇌비우고 킬링타임으로 봐도
석연찮은 작품이었습니다. 열심히 전세계에서 캐릭터들을 모았지만 조잡한 인상을 결코 버릴 수 없네요.
 
21세기가 되어,
 
이 그래픽이...
  
 
이 그래픽이 되니...
 
 
스트리트 파이터 - 춘리의 전설 (2009)
정신 못차리고 한편 냈지요. 춘리가 서양인인 거부터 김이 팍 셉니다. 그저 필사적인 작품이었더랍니다.
 
 
 .......뭐, 이 분들도 계시죠.
 
 
슈퍼마리오 (1993)
워낙 유명해 언급할 필요조차 없는 게임 마리오! 뼈가 녹을 때까지 우려먹지만
항상 정겨운 우리의 오랜 추억이죠~
 
어... 그게... 게임을 영화화하는 데 적절한 시기는 아니었겠지만, 빈약한 분장을
가지고 희화화까지 하다니... 슈퍼 마리오를 몰랐었다면 괜찮은 작품이었겠죠.
하지만 이건 원작을 훼손한 꼴입니다. 그 결과 NC한테 엄청나게 까였지요. -ㅅ-
- NC (노스텔지아 크리틱) : 영화를 소개, 비판하는 유명 리뷰어
 
......스트리트 파이터꼴 나진 않겠죠?
 
 
사일런트 힐 (2006)
호러 어드벤쳐 게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죠. 11년간 5편까지 출시하며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배우진도 이만하면 괜찮고, 원작 게임의 느낌을 잘 살린 작품입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세계관도
신비로웠구요. 게임팬과 영화팬의 마찰이 최소화될 거 같네요.
 
트레이드 마크인 간호사 누님들!!
 
음... 소름끼쳐도 은근 섹시하죠... ;;; 짧고 굵은 인상을 줬답니다.
 
 
어쌔신크리드 리니지 (2010)
암살이라고 해야 할 지 학살이라고 해야 할 지는 의문인데요.
그래픽의 사실성과 게임성은 뛰어난데 현실성은 꽝이죠~ ㅎㅎ
하지만 두편 모두 재밌게 했습니다. 1편은 비슷한 루트의 반복
때문에 좀 지루해지기도 했지만 자연 경관과 번지점프의 쾌감
덕분에 흥미를 유지할 수 있었지요~ 트레이드 마크랄까요.
 
개인적으로 제작한 이유를 알 수 없는 단편입니다. 3부작으로 계획이 됐고, 1편만
오랫동안 떠돌다가 결국 다 발표가 됐지만... 그리 임팩트있는 작품이 아닙니다.
액션보다는 분위기 중심으로 상황이 돌아가고 게임에서 아버지 역할로 나온 분의 
카리스마는 아무래도 부족하거든요.
 
CG와 실사를 적절히 섞어서 능률적인 화면 구성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이유는? 
 
게임과 뒷태 느낌은 나름 비슷한데...
 
- '엔더터 매트릭스'의 경우에는 매트릭스의 어마어마한 세계관을 이해시키기 위한 팬서비스였지만...
이 게임은 너무 방대한 스토리를 품고 있기 때문에 굳이 영화까지 내가며 액션만 기대하다 허탈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페르시아의 왕자 (2010)
21세기가 되어 3D로 다시 태어난 야마카시 산도적 (?) ...이 아니라 왕자님.
 
'날아올라마' 스파이더맨 놀이하다가 찌르고 약탈하고 튀고 하면서 공주 구하는 영웅이시죠.
 
제일 최근작인데 괜찮은 작품이었지요. 게임의 포스에 비해서는 액션이 부족했지만, 돈도 신경도 많이 썼습니다. 시리즈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올텐데 첫 스타트를 좋게 끊은 것 같습니다.
 
최근작 '망각의 모래' 표지인데 느낌이 영화랑 거의 똑같은데요? 마케팅상 맞춘 거 같네요.
 
- 4편은 카툰 렌더링을 이용해 신선한 느낌을 주며 날라댕긴답니다. 이미 왕자의 모습이 아니죠.
.
.
.
.
.
.
..........
 
 
- 우베볼 특집 -
이쯤에서 원작 먹칠의 달인이자 골드 래즈베리 상에 빛나는 '우베볼' 감독의 몇 작품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베볼 감독에게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망작을 쭉쭉 내던 도중 어느 날 그는 자신을 까대던
비평가들에게 "입싸움하지 말고 만나서 직접 붙자.' 하고 권투 신청을 합니다. 상당수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링에서 그는 도전한 모두를 꺾어버리죠. 이긴 것도 웃기지만 제안을 승낙한 것도... ㅋ
 
블러드 레인 (2005)
매력있는 흡혈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신선한 효과를 낸 게임입니다. 2005년 2편이
나왔는데 그게 망작 두편의 출발점이었죠. ↓
 
'터미네이터3'에서 TX 역할을 한 '크리스타나 로켄'이 출연했지만... 답이 안나옵니다.
 
블러드 레인2 (2007)
무슨 용기야? ㅡㅡ 터미네이터도 사라졌는데 2편을 내다니...
 
 
포스탈 (2007)
학살 게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는 작품입니다. 정서엔 안좋겠지만요. ㅎㅎ 
 
포스터부터 게임같은...... 고양이 레이저!! ㅋㅋㅋㅋㅋ
 
 
어둠속에 나홀로 <Alone in the dark> (2005) 
폐쇄적인 공포가 일품인 어드벤처성 게임이죠. 92년에
고전 게임으로 시작해서 쭉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픽으로 놀래키던 시절...
 
'우베볼' 형님... 괴물들이 정감이 갈 정도로 눈물나는 작품. 무슨 비법이 있나봐요. 원작과는 전혀
상관없구요. 최선을 다해 대충대충 만든 영화입니다.
 
2008년 게임 5편이 출시됐습니다. '쥬라기 공원'의 말콤 박사같은 아저씨가 나와서 TPS 액션과
레이싱, 퍼즐 요소의 결합을 보여주죠.
 
그래픽과 상황 연출이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어색한 조작감이 발목을 잡죠. 어려워요...
 
어둠속에 나홀로2 (2008)
우연인지 아닌지 게임 5편이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 2편이 출시됐습니다. 비록 감독은 또
달라도 이번에도 아니올시다입니다. 전작보다야 낫지만 한국인 배우 반가웠던 것만 생각나네요. 
 
- 우베볼 특집 종료 -
 
바이오쇼크 <제작중>
 
끄으으...! 게임 자체가 한편의 영화같은 '하프라이프' 이후 최고 수준의 스토리를 지닌 게임이죠.
18세 이용가를 해서라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제작자의 포부가 대단하더군요. 근데
머리 많이 짜내야 할 걸요. ㅋㅋ
 
게임과 영화를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두 요소가 연계된 작품들은 정말 많지만 걸작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네요.
두 기호를 모두 충족시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둘 사이의 벽이 사라져가는 만큼 원작의 명성에 기대는 작품이 아닌,
원작의 노력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수십년이 지나 나란히 클래식으로 설 수 있는 게임과 영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흐뭇해지지 않을까요?
 
>웃자
미트더 스파르탄
 
GTA 산안드레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4 Comments
1 Soulless  

앞으로 나올 워크래프트나 어쌔신 크리드가 영화로는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하고 기대되네요

워크래프트는 전혀 모르지만 어쌔신 크리드는 어금니 꽉 깨물고 플레이하던 기억이 있거든요

바이오쇼크는 제작중인건가요?

잘 읽었습니다~ :)

28 godELSA  
어크 몇편을 원작으로하나요?
편마다 배경이 다 다르니까...
1 Soulless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나중에 보시고 신랄하게 평해주세요~ ;)

22 박해원  
이 글을 입대 전에 썼는데 그땐 헤일로도 기대작에 있었지요ㅋ
하지만 그새 영화가 나왔다는 거. 퀄이 대단하더군요.
바쇽 완전 기대중인데 감감무소식이네요.
어쌔신은 2편 에찌오의 아버지를 내세워 단편으로 나온 바 있습니다만
정식 극장판이 안떠서 안타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