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의 잘못된 고증 및 여담

영화이야기

쥬라기 공원의 잘못된 고증 및 여담

22 박해원 4 5608 1

1. 쥬라기 공원에는 쥐라기 시대의 공룡이 그다지 등장하지 않는다. 사실상 '백악기(Cretaceous)' 공원이 
훨씬 어울리는 표현이나 어감상 쥐라기를 택한 걸로 보여진다.

2. 벨로시랩터는 본래 저먼 셰퍼드 크기의 비교적 작은 육식 공룡이다. 영화는 압박감과 위압감을 위해
같은 갈고리 발톱 공룡인 데이노니쿠스의 디자인을 토대로 랩터를 제작했다.

 
3. 딜로포사우루스도 원래 목도리 도마뱀처럼 돛을 펼치거나 독을 뿜지 않는다. 사실 사이즈는 6미터에 
육박하고 손가락은 4개인 쥐라기 중대형 원시 육식 공룡이었다.
 
 

4. 3편의 티라노사우루스 VS 스피노사우루스에서 스피노가 승리한 건 어불성설, 언어도단이다.
스피노가 티라노보다 신체 사이즈가 큰 건 사실이나 이빨이 휘어져 있어 물고기를 잡는 데에 
특화돼 있고 악력도 크게 강하지 않았다. 고로 악력이 3톤이나 되는 무식한 가분수 티라노의 
경동맥 물기를 뿌리치고 팔 힘만으로 티라노의 목을 꺾는 건 불가능하다.
 
 
5. 21세기에 들어 티라노사우루스가 시체 청소부~약탈자였다는 연구 결과가 신빙성을 얻어서
3편 제작시 잭 존 호너 박사가 그에 대한 고증을 던져줬다. 그 때문에 티라노를 패배시켰을 수도,
새로운 최강자를 선보이기 위해 스피노를 내세웠을 수도 있으나 진실은 저 너머에.
 
 
6. 티라노사우루스의 울음소리는 치와와 화내는 소리와 사자 소리를 합성한 것. 참고로 갈리미무스 뜯어먹을 때의
사운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집 강아지가 고무공 뜯을 때의 소리라고 한다.
 
 
7. 3편에서 살짝 등장하는 케라토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의 CGI를 살짝 가공해서 만든 것.
 
 
8. 특수효과팀 曰 CG 작업보다 고난도 작업이 티라노사우루스가 접근해옴으로 인해 물잔안 
물의 파장이 짙어지는 걸 표현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별에 별 방법을 동원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안나왔고 결국 실을 이용, 튕겨 효과를 냈다고 한다.
 
 
9. 3편에서 랩터가 머리에 깃털 꼽고 돌아다니는 것은 모든 조반류가 깃털이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
 
 
10. 본래 쥬라기 공원은 클레이 애니메이션식으로 스탑 모션을 이용해 공룡을 표현하려 했다. 
그러나 이질감과 위화감이 ㅎㄷㄷ해 그 위에다 CG를 입혔다고... 참고로 벨로시랩터는 원래 
뱀처럼 긴 혀를 날름거리는 컨셉.
 
 
11. 쥬라기 공원 1편에서 공룡 CG가 사용된 시간은 불과 7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 큰 지루함이나
허전함이 없는 건 몰입감과 흡입감을 두루 내포한 실속있는 연출력의 쾌거라고 볼 수 있다.
 
 
12. 영화 '킹콩'에서 가족 단위로 킹콩에게 덤벼드는 육식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가 아니다.
피터 잭슨 감독이 티라노를 토대로 가공해 제작한 '바스타도사우루스'라고 한다.
(참고로 '바스타도'는 '살인자'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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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M pluto  
재밌게 잘 읽었어요.
8번 물잔에 물결은 실이라기보단 기타줄을 이용했다고 알고 있어요.
22 박해원  
흠... 코멘터리에서 실이라고 본 거 같은데...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ㅋㅋ
41 나무꾼선배  
쥬라기 얘기는 작가 인터뷰를 본적이 있었는데,
작가의 답변이 '몰랐다'라고 답하더군요. 그냥 쿨하게...
다들 웃고 넘어가더군요. ㅎㅎㅎ
22 박해원  
작가가 할 말치곤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닌가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