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본색 2 (英雄本色 II: A Better Tomorrow II, 1987)

영화이야기

영웅본색 2 (英雄本色 II: A Better Tomorrow II,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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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2 英雄本色2 (1987)
 

 
 
 감독 :
오우삼 
 
 출연 :
적룡, 장국영, 주윤발, 석천, 주보의, 증강, 간혜진 .. 오맹달 
 
 음악 :
고가휘 

英雄本色 2 (1987) O.S.T

BGM : 奔向未來日子 - 張國榮 (4'29)
 
 



 
 
<영웅본색>과 <천녀유혼>의 개봉이후 더 이상 홍콩영화는 값싼 작품이 아니었고, 비수기에 개봉하는 천덕꾸러기도 아니었다. 덕분에 한국영화는 점점 관객의 외면을 받고 있었다.

1987년 전편의 개봉이후 1년 만에 찾아온 <영웅본색2>는 많은 관객들의 관심속에 개봉한 작품이었다. 1편이 영화팬들의 무관심속에 개봉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국내에 1편이 비디오 샵에서 불티나게 대여될 즈음 홍콩에서 상영하던 2편의 필름까지 계약했던 무명의 수 입 사는 꽤 많은 재미를 봤다고 알려져있다.

전편에서 죽은 주윤발이 쌍둥이 동생으로 부활한 것이나 여전히 듬직한 큰형님 적룡, 중견 탤런트 오현경을 닯아서 더 친숙했던 석천, 그리고 수 많은 여성팬을 홍콩영화에 빠지게 만든 장본인 장국영까지.. <영웅본색>의 신화는 계속되었다.

2편의 클라이막스는 밤하늘의 유성을 보면서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는 장국영(아걸)의 복선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지하 창고에서 적의 위폐제조 사실을 목격하고 돌아서던 아걸과 위폐단의 전문 킬러와 운명의 조우. 상대로부터 치명상을 입은 아걸은 출산을 앞둔 재키에게 전화를 걸어 딸의 이름을 불러준뒤 숨을 거두며 클라이막스는 마지막을 향해 치닫는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세사람.
딸의 복수를 위해 일어선 석천, 동생의 복수를 위해 일어선 적룡, 그리고 형의 복수를 위해 유품인 바바리를 펄럭이던 주윤발까지.. 이들은 목숨을 걸고 적의 아지트로 뛰어든다.

치열한 총격전이 난무하는 가운데에도 감독은 관객을 위해 약간의 여유도 잊지 않는다.
위폐 작업실에서 태연히 폭발물을 설치하는 주윤발의 모습이나 왕년의 액션스타 적룡의 화려한 검술(이 장면은 국내 개봉 당시에는 등장했지만 초기 비디오 출시에서는 편집당했다), 서부영화의 낭만을 잠시 나마 드낄 수 있었던 주윤발과 상대편 킬러와의 진검승부.

죽은 형의 쌍둥이 동생이라는 해괴한 발상으로 주윤발을 출연시킨 것이 옥에 티였다면 티였을까..

복수를 끝내고 유혈이 낭자한 거실 소파에 앉아 있던 세사람의 모습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다.
이것이 1편에서는 못다한 감독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후견인인 증강과 뒤 늦게 출동한 경찰, 그리고 스크린에 모여있던 관객들에게 이 세사람의 모습은 바로 '영웅'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라스트신에 이어지던 여성의 나레이션은 싸늘하게 식어가던 영웅에게 또 다른 희망을 예고한다.
2006 blog (c) upto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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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31 영화여행  
GodElsa님 flydragon님 두 고갱님의 신청곡 올려드립니다
줄거리 내용은 스포가 될수도 있으니 보신분만 읽어주세요..^^
28 GodElsa  
아... 장국영 ㅠㅠㅠ
1 Q타란티노  
'-'

요새 씨네씬이 죽은 게시판 마냥 조용한데
한번 더 활기차게 놀아볼까나...;;
31 영화여행  
ㅎㅎㅎ..
1 Q타란티노  
고갱님들과 함께하는 퀴즈게임... 언제 한번 해야 할 터인데.ㅎㅎ
14 개작두  
아걸의 마지막씬..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겁니다.. 아직까지도 노래만 들어도 꿍꽝꿍꽝...^^
31 영화여행  
저도 음악은 2편의 기억이 더 아련하네요..^^
41 나무꾼선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