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에 쓰인 팝 두 곡.

영화이야기

박하사탕에 쓰인 팝 두 곡.

신세기가 시작되던 날 개봉되었던 박하사탕은 이제 그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의 존재가 된 것 같습니다. (영화 얘기 생략^^*)
(영화평에 제가 박하사탕보구 상당히 길게 끄적거린 거 있슴다)

영화의 모든 부분을 고집스러울 정도로 개인적인 취향으로
 
만들었다던 이창동 감독은 아마도 자신이 젊었던 시절,

좋아 했던 팝 음악 몇 곡을 배경으로 사용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첫 번째 노래는 [삶은 아름답다]란 챕터에 쓰인

그룹 레인보우[Rainbow]의 Catch the rainbow입니다.

아내의 외도 현장을 잡아내지만 마치 남의 일처럼 흘려보내고

자신도 아무 의미없는 여직원과의 섹스를 마치고 돌아 오던

차안에서 흐르던 음악입니다.

잡을 수 없는 무지개를 동경하는 소년의 시각처럼  영화 속

김영호의 삶도 공허함이 가득하다는 것을 비껴 표현한 대목

입니다.

두 번째 노래는 [고백]이란 챕터에서 쓰인

레이피터슨[Ray peterson]의 "Tell laura I love her"입니다.

수배자 체포를 위해서 군산에 내려간 김영호가

작은 술집에서 작부를 상대로 첫사랑 이야기를 꾸며내던

장면에서 흐르던 음악이죠...마음 속 깊이 숨긴 김영호의

첫사랑이 오히려 거짓말 속에 더 진지하게 담겨오는 장면입니다.

두 곡다 팝의 명곡이고 또한 레인보우에 대한 설명은 상당히

구구절절하게 늘어 놓아야 하므로 아티스트에 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궁금하시면 차후에 질문하시길...^^*)

또한 이 두 노래와 더불어 영화의 주제곡처럼 느껴지는

샌드페블즈의 "나 어떻해"는 사운드트렉에 속해있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Tell laura I love her는 그 가사가 맘에 들어 올려봅니다.


-로라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오.-


로라와 토미는 연인이었습니다.

토미는 로라에게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었죠.

꽃다발, 선물…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마음을 담은 결혼반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토미는 자동차경주가 열린다는 광고를 보았죠.

상금이 천 달러라고 쓰여있었습니다.

토미는 로라와 통화를 할 수 없었고,

단지 그녀의 어머니에게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로라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그녀가 필요하다고 전해주세요"

"제가 늦을지도 모른다고 전해주세요"

"미루지 않고 해야 할 일이 있거든요"

 

토미는 그의 차를 몰고 자동차 경주장으로 갔습니다.

토미는 그 중에 제일 나이가 어린 선수였죠

경주가 시작되자 관중은 함성을 질러댔고…

선수들은 무서운 속도로 트랙을 돌았습니다.

그 날  무슨 일이, 어떻게 된 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토미의 자동차가 어떻게 하다가 뒤집혀 불타 버렸는지…

하지만 단 한가지, 분명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불타는 자동차에서 토미를 끌어냈을 때

마지막 숨을 거두며 토미는 중얼거리던 말.

"로라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그녀가 필요하다고 전해주세요"

"로라에게 울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내 사랑은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라고…"

 
지금 교회에서 로라가 기도를 합니다.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그녀의 토미를 위해서..

오직 로라만을 위해 살다가 죽어갔죠.

슬픈 로라는, 그러나 외롭지만은 않을 겁니다.

토미의 목소리가 그녀의 가슴 속에 살아있었기 때문이죠…

"로라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로라에게 울지말라고 전해주세요"

"내 사랑은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라고…"



* 再會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4-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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