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트랙

영화이야기

<스내치> 사운드트랙

[런던 뒷골목에서 길을 잃다 <스내치> 사운드트랙]

세상엔 두 종류의 OST가 있는데 하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음악이
안 들리는 OST와 영화보다 음악만 귀에 들어오는 OST가 그것이
다. 전자의 경운 대부분의 좋은 영화가 그러한데 음악이 나쁘다
기보단 전체적인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고 할까? 이런 경운 나중
에 OST를 따로 듣게되면 그 음악이 나오던 장면이 기억나게 된
다. 후자의 경운 음악이 영화를 잡아먹거나 영화가 그다지 좋지
못하지만 음악만은 살아남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애석하게도 컴
필레이션 앨범의 숙명이 아니지싶다. 물론 영화도 나쁘고 OST도
별로인 경우도 있지만 그건 재앙에 가까우니까.

영국영화들의 OST는 거의 대부분 평균이상을 하기 때문에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종종 대접받곤 하는데 영화가 그렇게 나쁘지
만 않다면 OST는 그 속에서 보석처럼 빛이 난다. 특히 가이 리치
감독처럼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LS&2SB> 같은 재기발랄
하고 귀엽기까지 한 데뷰작에 절묘하게 화면과 배치시킨 음악들
을 기억한다면 2001년에 새롭게 만든 두 번째 영화 <스내치
Snatch>의 OST를 기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브레드 피트의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국적불명의 한마디로 시작
하는 OST는 아니나다를까 영화의 분위기와 성격에 어울리는 장르
불문이며 최신유행경향을 충실하게 따르는 뷔페처럼 푸짐하다.
<트레인스포팅>이나 <펄프픽션>에서부터 시작된 이런 경향은 최
근에는 테크노라고 불리는 일련의 장르들까지 포함되서 더더욱
정신 없는데 <스내치> 역시, Mixing funk, electronica, ska 등
등과 함께 심지어, Tango의 선율까지 들을 수 있다.

<스내치>의 OST에서 제일 먼저 눈에 확 띄는 것은 잘 나가는 요
즘 밴드들보다는 여러 곡의 재료를 제공해준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의 노래들이 아닐 수 없다. 가스펠 풍의 보컬에 폴리 리듬
을 가지고 흑인음악을 다양하게 발전시킨 소울Soul음악의 대부인
제임스 브라운은 60년대 말, 70년대 초 Soul 음악을 Punk로 발전
시킨 역사적인 인물이다. 현재, 수많은 랩과 힙합장르의 음악들
이 그의 목소리와 리듬을 샘플링하고 있는데 <스내치>의 OST는
제임스 브라운의 전설적인 히트곡 Hot Pants (I'm Coming,
Coming, I'm Coming)과 함께 Maceo & the Macks가 Cross the
Tracks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OST의 구성을 보면 역시 장르불문이란 말이
딱 어울릴 수밖에 없는데 한 장의 OST에서 제임스 브라운부터 마
돈나와 오아시스 같은 당대의 빅 스타의 음악에서부터 the
Herbaliser, Massive Attack이 들려주는 일렉트로닉 사운드, 또
영국의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히트 된 Disco Science (Mirwais)
도 들을 수 있고 Napster에서 밀어주는 Klint의Diamond와 Are
you there 같은 Post-rock도 포함해서 20곡이나, 감초같이 끼어
드는 4개의 대사까지, 들어있으니 명절날 주고받는 종합선물세트
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구성이다.

보기만 해도 풍성한 OST와 평균이상이 분명한 유쾌한 영화 <스내
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 와 감독인 가이 리치가 얼마전에
그의 부인이 된 마돈나보다 지명도가 떨어지는 바람에 <마돈나의
남편 가이 리치의 새 영화>로 홍보되고 심지어 부인을 위해
Lucky star를 OST에 삽입했다고 까지 하는 언론과 비평의 할큄에
본의아니게 상처 입는 것이 애석하지만 어쩌랴, 억울하면 출세해
야지!



1. Kuasehfgaiurgh

2. Diamond - Klint

3. Supermoves - Overseer

4. Hernando's Hideaway - The Johnston Brothers

5. Golden Brown - The Stranglers

6. Dreadlock Holiday - 10CC

7. Hava Nagila - John Murphy

8. Avi Arrives

9. Cross The Tracks (We Better Go Back) - Maceo &

10. Disco Science - Mirwais

11. Nemesis

12. Hot Pants (I'm Coming Coming I'm Coming)

13. Lucky Star - Madonna

14. Ghost Town - The Specials

15. Are You there - Klint

16. Sensual Woman - The Herbaliser

17. Angel - Massive Attack

18. F**kin' In The Bushes - Oasis

19. Don't You Just Know It - Huey

* 再會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4-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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