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을 바룸이 세상을 바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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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서부시대에 그랬는지 의문도 들고요.
'나랏말싸미' 같은 영화가 왜 위험한지 한 번 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고>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자막이 나오지만 사실 이 형제가 시치미 뚝 떼고 던진 던진 유머였습니다. 100% 픽션이었으니까요.
디테일에 매혹되었다면 그건 고증이 아니라 이들의 시나리오 작업 때문일겁니다.
코엔 형제는 전체적인 서사의 틀을 만들고 작업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어떤 장면에서 시작해서 그 장면 세부를 채우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작업을 하는게 특징이죠.
그러다보니 디테일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거죠.
아시다시피, <카우보이의 노래> 중 '순금의 협곡'은 잭 런던의 단편 소설을 영화화 한 것입니다.
문장의 묘사를 이미지로 옮기는 탁월함이 이들 형제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단편 외에 다른 작품도 마치 훌륭한 단편 소설처럼 느껴지더군요.
코맥 매카시의 그 무미건조하고 서걱거리는 문장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로 만들었을 때 저는 위대하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가끔은 소설에서 그 반대의 인상을 받곤 했는데
영화에서는 경험하기 드물었던 거 같네요.
그래서 소설 원작이 있는 영화는 호평을 받기 힘들기도 하고요.
예, 워낙 디테일한 묘사가 인상적이어서 마치 살아보는 듯한 느낌을 받은 거 같습니다.
영상의 마술 같네요.
영화를 보며 잠깐 코엔 형제를 검색해보니, 분리할 수 없는 동일체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