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2012) -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평점 ★…

한줄 영화평

마스터(2012) -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평점 ★…

28 율Elsa 1 654
마스터(2012) -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평점 ★★★★☆. 트라우마, 한 인간이 안고 있는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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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율Elsa
<리노의 도박사>를 보다가 우연히 생각이 나서 이어서 보았다. 세 번째 감상.

<리노의 도박사>에서 출발하여 <데어 윌 비 블러드>까지 보고 나니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인간에 대한 스펙트럼이 보인다.
결핍에 찬 인물들, 그 공허함을 잡는 카메라. 그건 <부기 나이트><매그놀리아><펀치 드렁크 러브>처럼 코미디가 될 수도 있으나
<데어 윌 비 블러드>처럼 공포가 될 수도 있고 <마스터>처럼 휴먼 드라마가 될 수도 있다.
필모로 보면 결핍을 통해서 인간에게 희노애락이 생긴다고 PTA는 보는 것 같다. 그건 인간이 태초부터 안고 있는 무게일지도 모른다.
PTA가 초기작에서 그 불완전성에 대해서 낙관적이었다면 <마스터>까지 와서는 진지하고 희망에 대해서 고민한다.(<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는 인간에 대해서 절망적이다)
그것이 <마스터>가 주는 가장 큰 울림이다. PTA의 성큼 나아간 모습. 놀랍다.

아직 <팬텀 스레드>를 보기 전이다. <인히어런트 바이스>에서는 불완전성을 코미디로 승화하되 그걸 확장시켜 인과관계에 대해서 묻는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이 인과관계에 짜여져서 일어나는 것일까.
정신 없이 널뛰는 내러티브와 이미지는 불친절하지만 그만큼 빈틈에서 오는 호흡이 역학적이다. 인과관계를 가장한 우연. 그것 영화로 체화하는 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