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맨 - 이 영화의 교훈은 역지사지? 생명에 대한 경외심? 한방 인생? 모두 포함하지만 연출면에선 3번째가 정답인 듯하다. '아일랜드' 번외편같은 소재에 초반에는 신선하고 여유로운 게 쌈박했지만 진행될수록 그저 그렇게 루즈하거나 뜬금없는 전개를 고수한다. 특히 후반부는 7080 향수를 피어오르게 하는 막가파 무대포 액션, 로맨스가 주류를 이루는데... 그 모든 걸 정리하는 게 마지막 한방 반전이라... 결과적으로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뭔가 용두사미를 피해보려고 애쓴 듯한 느낌으로 와닿긴 했다. 산뜻하지 못했다. 한번쯤은 볼 만한 작품이지만 한 가운데가 뻥 뚫려있는 공갈빵같은 느낌이다. (물론 공갈빵은 그 자체가 본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