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운명 - 소탈하고 순박한 시골 장년(?)과 능…

한줄 영화평

너는 내 운명 - 소탈하고 순박한 시골 장년(?)과 능…

22 박해원 0 418
너는 내 운명 - 소탈하고 순박한 시골 장년(?)과 능글맞은 척하지만 알고 보면 여린 다방녀의 애틋하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숟가락만 얹인 영화치고는 너무나 아름답고 슬프면서 시사하며 일깨워주는 면모도 있는 영화였다.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돼서인지 캐릭터들 개성은 물론 당시 사회적 인식, 배경도 잘 살아있고 특히 사람 사는 세상의 신뢰와 정이 실로 허무하게 무너져버릴 때 '너는 내 운명'의 자세와 사랑을 실천하는 황정민의 농도 짙은 연기는 여느 로맨스물과 차별화되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아쉬운 점은 분명 전개상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악한들에 대한 처벌을 간접적으로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갈등이 있어 주인공들의 유대감이 더 돈독해지는 게 사실이나 뭔가 매듭을 짓지 않은, 얄미운데 어떻게 할 순 없는 허전함이 피어올랐다. 사랑의 장애물은 극복하는 자들의 기회여서 그런가?
진작 볼걸 그랬다. 이미 이것저것 따지고 깐깐해진 현재 상태로 봐서 꼬투리라도 잡게 된 것 같은데ㅋㅋ 사람들간의 휴머니즘이 희생된 대신 운명적 사랑이 십분 부각된 짙고 진한 멜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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