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 장애를 극복하고 이뤄낸 인간 승리의 본보기를 보여준 따뜻한 영화. 남들과 조금은 다르지만 순수하고 순진무고한 한 청년에게 진정 '가슴 뛰는' 길을 제공한 후 재능을 발견하고 밀어주며 본인도 위로받는 어머니의 희생, 갈등, 회의감, 희망도 가슴 깊이 와닿았다. 영화의 색감 또한 작품과 딱 어울리고 전체적으로 잔잔하면서 중간중간 도드라지는 상황과 분위기의 변화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에는 당근을 뒤로하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스스로 채찍을 택한 초원이의 선택이 우리에게 많은 감명을 불러일으키기에 적합했으며 이윽고 따라오는 백만불짜리 미소는 깊은 여운과 훈훈함을 제공, 한국 스포츠 영화에 길이 남을 마무리를 보여준 듯하다. 극장 개봉 시기를 놓쳤지만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인지라 정말 잘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