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울버린 - 액션과 CG는 앵간하지만 영 막무가내. 일본 전통 색깔이 만연하고 동양 신비주의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건 그러려니 해도 억지성과 허무함이 겹겹이 포개지는 전개는 점진적으로 유쾌하지 못한 인상을 쌓아갔다. 이러다가 한방이 있겠지, 반전이 있겠지 했는데 결국 울버린의 포스, 아우라로 그냥 커버치면서 넘겨 짚어 버린다. 그외 세계적인 갑부 콩가루 집안, 첫사랑에게 한방 먹고 정신차리는 정신 나간 닌자, 분위기 잡다 한방에 훅 가는 돌연변이 등... 과한 감이 있는 액션이라도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그래도 울버린의 어마어마한 역사를 표현하는데 이런 일도 저런 일도 있는 게 정상이다 싶다. 아직까지 소재거리가 있는 것도 신기하고 계속 나와주는 게 팬으로서 고맙기도 하다. 킬링 타임으로 눈과 귀를 채우기 위해서 보면 그냥저냥고냥 괜찮은 작품.
그런지 콩가루 집안 내용이 쏙쏙 들어오더군요
울버린 1편보단 내용도 더 괜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