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꼭 권합니다.

아시다시피 그리스 비극작가 3인방은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나이 순서) 죠.

(이후 현대까지 모든 극작가의 작품은, 이들이 쓴 수 백편의 희곡중

우리에게 전해진 겨우 수 십편들을 단 한 작품도 뛰어넘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중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오이디푸스 왕도 너무 대단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눈물 제조기 에우리피데스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발 좀 짧게...)

* https://youtu.be/hpRzPfnpGJ8

그 첫번째 엘렉트라 입니다.

 

 

 

아시다시피 트로이 공격 연합군 총사령관 아가멤논의

둘째 딸 엘렉트라의, 엄마 클리타임네스트라에 대한 복수극 입니다.

이 누구나 다 아는(기원전 그리스, 당시는 애들도 외우고 다녔을) 뻔한 얘기를

심리 묘사의 대가인 에우리피데스는 함께 고개를 끄덕이고 눈물을 흘리게 할 공감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는 그냥 '누가 누굴 죽였대, 그래서 화가 나서 다시 그를 죽였대' 하는 이야기 내용을

선한 자 악한 자 모두를 대변하고 변호하여, 관객 단 한 사람의 공감까지 끌어내죠)

인류 최고의 유산이라 할만한 이 작품들은 다행히도 우리에게 전해져

희랍인 조르바의 그리스 감독 미카일 카코야니스에 의해 아주 충실하게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강한 이미지의 이렌느 파파스가 고뇌하는 엘렉트라로

열연하며, 전체 극의 흐름을 이끌어 갑니다. 

책을 읽으신 분들은 원작의 대사가 그대로 쓰이고 있음을 아실 것이며

우리 인생에 영원한 경구가 되는 등장인물들의 주옥 같은 명대사들로

가득차 있음을  이 영화에서도 느끼실수 있을 겁니다.

PS: Team ACE라는 원 제작자님의 자막을

정성껏 다듬고 씽크 및 추가에 오역교정을 진행했습니다. 즐감하시길...